오르혼 비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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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르혼 비문(Orkhon inscriptions)은 8세기 초 괵튀르크족이 오늘날 몽골 영토의 오르혼 계곡에 돌궐 문자로 새긴 2개의 비문입니다. 돌궐 제2제국의 왕자 퀼 테긴(Kül Tigin)과 그의 형 빌게 카간(Bilge Kagan)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.
주요 내용:

• 돌궐의 역사와 문화: 비문에는 돌궐의 건국 신화, 주변국과의 관계, 특히 당나라와의 관계, 고구려와의 관계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.
• 돌궐 문자: 8세기 초에 사용된 고대 튀르크어 문자로 기록되어 있으며, 튀르크어족 언어의 초기 형태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.
• 주변국과의 관계: 비문에는 돌궐과 주변국, 특히 당나라, 고구려와의 관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. 특히 당나라에 대한 적개심과 돌궐 내부의 분열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.
• 고구려 관련 기록: 고구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많지 않지만, 돌궐 왕의 장례식에 조문 사절을 보낸 국가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. "Bökli"라는 단어가 고구려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.

• 역사적 가치: 8세기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1차 사료입니다. 특히 돌궐 제2제국의 전성기 시대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.
• 언어학적 가치: 고대 튀르크어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, 튀르크어족 언어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기여합니다.
• 문화적 가치: 튀르크 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유물로 여겨집니다. 1893년 덴마크 언어학자 톰센(Vilhelm Thomsen)이 현대 터키어로 해독하면서 터키의 기원과 고구려와의 관계에 대한 논쟁을 종식시켰습니다.